[2020년 원수폭 금지세계대회] (8/2-9/9, 온라인 개최) 특별세션 참여 _ 핵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사회운동의 역할

by 여성연합 posted Nov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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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원수폭 금지세계대회] (8/2-9/9, 온라인 개최) 특별세션 참여 

'핵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사회운동의 역할'

 

2020년 원수폭 금지세계대회가 8월 2일부터 8월 9일까지 ‘핵과 무기 없는,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 - 우리의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Let Us Achieve a Nuclear Weapon-free, Peaceful and Just World - for the Future of the Humankind and Our Planet)’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원수폭 금지세계대회(2020 World Conference against A and H Bombs)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참상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고자 1955년 이래로 매년 핵무지 금지, 비핵화, 평화를 위해 매년 8월 초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입니다. 여성연합도 매년 참석하여, 일본의 성평등, 평화 활동가들과 함께 연대와 협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글로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러나 매 세션마다 200명이 넘는 일본과 한국의 평화 활동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핵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향한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연합의 오경진 활동가는 ‘핵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사회운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8월 4일 오후 2시에 열린 특별세션에 참여하여, ‘한국의 여성평화 의제 소개와 한-일 여성평화 연대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먼저, 최근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정세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는 점을 공유하였습니다. 불과 2년 전, 남과 북의 두 정상은 손을 잡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했으나, 지금 우리는 다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충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2020년 처음으로 50조가 넘는 국방비 예산을 수립함으로써, 올해 글로벌 군사력 6위 국가가 되었으며, 미국정부는 코로나19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는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어떤 조처도 취하지 않았으며, 한국정부에 대해 과도한 미군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는 군사 안보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며, 튼튼한 보건 및 사회보장 체제와 경제적 안전망 등 연대와 협력의 사회구조가 ‘인간 안보’의 기본 조건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하였습니다.

 

또한 관련국들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합의와 이행 촉구를 위해,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홍보하고, 시민공공외교의 형태로 국회, 각국의 대사관, 그리고 다양한 시민들과 함께 성평등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구상해나갈 계획을 공유하였습니다.

 

올해는 2020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결의안 1325 채택 20주년이 해인만큼, 한국의 성평등한 한반도 평화 구축이라는 과제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최근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정세가 훨씬 위태로운 만큼, 국가 중심, 군사 중심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여성주의 관점의 평화 담론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즉, 국가 중심적인 군사 중심적인 관점의 top-down 방식의 평화 논의에서 벗어나 여성주의 관점의 평화 구축에 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국가 간 갈등 해소’ 라는 국가 중심적이며 소극적이고 협소한 정책목표에서 벗어나, ‘여성과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폭력과 차별, 갈등에서 해방된 환경에서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라’ 는 보다 폭넓고 근본적인 ’평화안보 담론‘ 을 위한 옹호 활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여성의 교류 또한 이 주제에 큰 방점을 두고 진행되어야 합니다.

 

2020년 베이징행동강령(BPfA) 20주년 기념 UN의 '세대 간 평등 캠페인(Generation Equality)'과도 연계하여, 한-일 영 페미니스트들의 교류가 현재 시점에서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담론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그 동력을 더욱 극대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2021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평화활동가들이 직접 만나 더욱 성평등하고 평화로운 동북아시아 구축을 위한 연대와 협력 방안을 힘차게 모색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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