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 평화

한반도 평화 협정 체결 및 전쟁 종식을 위한 여성 행동

(Korea Peace Now! Women Mobilizing to End the War)

대한민국 여성평화활동가,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과 미국 민주당 의원과의 만남

 

 

 

여성연합 김영순 공동대표는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여성 평화활동가들, 한국 여성 국회의원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여 미국 민주당, 평화 활동가, 연구자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국제연대를 통해서 평화 협정과 한반도 평화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를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는 자리였습니다. 

아래에 김영순 대표의 워싱턴 방문기를 소개합니다. 

 

 

 

“한반도의 오래되고 진정한 평화를 향한 길은 공식적으로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고 1953년 휴전 협정을 영구 평화 협정으로 대체하고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여성 평화 활동가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난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포함한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비핵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여성들을 포함하는 메커니즘 확립의 필요성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여성 참여를 위한 국제 캠페인으로 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노벨 여성 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WILPF),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YWCA,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전국여성연대)가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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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워싱턴 방문을 준비하고 기획한 여성평화활동가들

 

3월 10일 오전 11시 우리는 워싱턴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현재 미국 민주당 의원들의 현황과 미국 현지 언론의 흐름, 미국외교협회 등의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정리했다. 다음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오리엔테이션과 사전준비를 진행했다. 우리의 방문 목적과 미국 내 정치적 맥락, 미국 내 한국에 대한 정치적 역학관계 검토, 주요 발표내용과 로비활동의 목표 등에 대해 토론하고 우리의 메시지를 정리했다. 사전 리허설까지 꼼꼼하게 거듭 확인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은 평화운동 과정에서의 여성참여 모델에 대한 리뷰, 여성 참여에 대한 주요 원칙, 여성주의적 평화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논의를 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가지고 전략을 수립하고 의제를 설정했다. 드디어 실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3월 11일 오후 6시(미국 워싱턴 현지시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미국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에서 민주당 권미혁 의원,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연설을 통해 미국 한반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의 주요 외교정책위원회 수석 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인권문제에 대한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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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R에서 발표하는 한국 민주당 의원들

 

3월 12일(미국 워싱턴 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는 미국 국회의사당(House Office Building, 5 Independence Ave. Se, Washington, DC20515)에서 미국 민주당 여성의원들과의 외교채널 형성 및 교류 확대 토대 마련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였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바바라 리, 젠 샤코프스키와의 면담에서는 한‧미 여성 지도자들이 안보개념을 인권옹호자 입장에서 근본적으로 재 정의하고, 상호원조와 협력정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지속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한국방문 등의 일정을 타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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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민주당 바바라 리 하원의원, 젠 샤카우스키 하원의원과 라운드테이블

 

3월 12일 오후에는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툴시 가버드 하원의원을 비롯하여, 캐롤라인 멀로니 하원의원, 바바라 리 하원의원, 젠 샤카우스키 하원의원, 에디버니스 존슨 하원의원, 앤디 킴 하원의원, 로칸나 하원의원 등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후속조치로 남북한 주민들의 변화된 삶의 실상과 여론을 공유하였다. 또한 한국전쟁 종전 요구 결의안 서명의 의의와 후속조치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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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평화활동가, 민주당 여성의원, 미국의 민주당 하원의원, 보좌관들과 기념 촬영

 

다음날인 3월 13일 오전 9시부터는 워싱턴 감독교회(St Mark's Episcopal Church, 301 A St SE,Washington, DC 20003)에서 미국의 평화활동가와 칸나의원, 미국 민주당 의회 보좌관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한국의 평화협정과 인간안보의 영향에 대한 연설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디 윌리암스, Sam Yoon(전 보스톤 시의회 의원), Doug Bandow(군사 비개입주의를 주장하는 미국의 정치작가)이었고, 한반도 평화협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김영순(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Henri Feron('평화로운 한반도로의 통로'공동 편집자, Columbia Law School), Harry Kazianis(남북한, 중국, 아시아 태평양, 미국의 대외 정책 및 국가 안보 문제와 관련된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인정받는 전문가, The National Interest)가 발표했다. 이 세션은 ‘한반도 평화 네트워크의 날’ 행사로 3시간 동안 열띤 토론과 질문이 이어졌다.

 

필자는 한반도 현황 및 향후 방향 분석과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협상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첫째, 평화협정 체결은 비정상적인 정전체제를 타파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법적, 제도적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 둘째, 남북한이 무기 감축을 위해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셋째, 평화 협정이 없다면 한국의 군사적 확대는 직접 무장한 대치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맞닥뜨리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넷째, 베트남에서의 북미 정상 회담의 결렬의 의미는 북미회담 외교의 성공을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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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교회 교육실에서 통역을 맡은 이현 선생님과 함께 발표하고 있는 필자

 

 필자는 미국의 평화활동가와 하원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르면 제재위원회는 인도주의 목적이나 결의안 목적에 부합하는 경우 제재예외(exemption)를 인정하고 있으며, 안보리 준수 여부에 따라 결의를 강화, 수정(modify), 중단(suspend), 폐지(lift)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국민들의 고통은 심각한 상황이다. 제재 예외를 활용하여 인도적 지원,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다양한 방안을 창조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남북의 여성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을 때에도 교류를 멈추지 않았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학술교류, 문화축제, 인도적 지원 등 다방면의 교류를 이어왔다. 남북의 정권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을 때에도 우리 여성들은 비무장지대를 함께 걸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로 남북의 여성들이 자유롭게 교류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한반도 분단종식을 위해 함께 해 주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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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함께 질의와 토론의 시간, 왼쪽이 헨리 페론, 오른쪽은 해리 제이 카 지아 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