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민사회는 광복 60년을 한반도에서 냉전과 분단, 예속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통일, 자주의 새 시대로 맞이하기 위해 민족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입니다.”
86개 시민사회단체는 광복 59돌을 맞은 15일 낮 12시반께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와 통일, 자주의 시대로 가는 광복 60년맞이 시민사회 선언을 발표했다.
시민단체가 8·15에 통일운동단체들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선언을 발표한 것은 거의 10년만의 일이다. 참가단체들은 “다가올 광복 60년을 남북관계 개선의 실질적인 진전과 한미관계의 대전환의 해로 삼고 이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북미갈등과 핵위기를 평화롭게 해결할 것 △동북아 지역동맹화나 군비증강이 아닌 평화군축을 도모할 것 △왜곡된 한미관계를 평등하고 평화지향적인 한미관계로 재정립할 것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것 △평화와 통일, 자주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민족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 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연대의지를 내보였다.
사회를 맡은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분단 50년이 지나고 10년이 넘어가는 지금, 그러나 아직도 분단과 냉전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북 당국자간에 역사적 선언을 맺으며 1차적 결실을 만들어냈지만 아직 6․15정신의 실천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자주의 과제를 시민사회 모두의 과제로 안자”고 제안했다.
“한국시민사회 주요단체와 함께 선언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입을 뗀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모르긴 몰라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단60년을 통일60년으로 바꿀 수 있는 6·15공동선언이라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며 “진실로 6·15를 실천할 수 있도록 더 깊이 상호 협력하고 함께 하자”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중성이 탁월한 시민운동의 핵심 단체들이 앞장서서 분단60년을 통일60년으로 바꿔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기식 처장도 “일부 통일단체나 민중단체가 하는 것처럼 인식돼온 8․15에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인 듯 하다”며 “이 자리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 자리는 내년을 통일60년의 새시대로 열어나가겠다는 결의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시민사회가 부문을 막론하고 이를 모두 과제로 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대표로 발언에 나선 안병욱 가톨릭대(사학과) 교수는 “우리를 냉전의 질곡으로 내몰았던 세계는 변했는데 우리 사회만이 낡은 울타리안에 처박혀있다”고 개탄했다. 안 교수는 “일본은 군국주의 야욕에, 중국은 대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있고 미국은 되뇌이는 것만도 소름끼치는 일”이라면서 “그런데 파병하라면 파병하고 집 지어달라면 안방이라도 내놓고 가장 선두에서 총알받이를 자처하고 있는 게 우리정부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광복 60주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정한 광복절을 기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우리가 통일운동을 해온지 60년이 됐다. 본격적으로 통일운동을 한 것은 이제 겨우 20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겨우 20년이라고 하지만 그 치열한 20년동안 우리가 이룬 성과는 대단히 많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서 총장은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 인간과 인간과의 공존 이것이 평화”라며 “그런데 한반도에서의 평화의 공존을 가로막는 게 미국과 수구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언급하면서 “남북교유를 활발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파기하고 겨레를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식 처장은 “최근 동북공정에 일본의 군국주의가 강화되는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시민사회와 우리 민족의 힘으로 극복해갈 것”이라고 밝힌 뒤 “6자회담도 결코 미국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것이 되서는 안된다”며 “9월에 다시 개최될 6자회담에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현백(한국여성단체연합), 안병욱(가톨릭대), 김제남(녹색연합), 정광훈(민중연대), 한상렬(통일연대), 김기식(참여연대), 서주원(환경운동연합), 이수호(민주노총), 이용득(한국노총), 이태호(참여연대), 홍근수(평통사), 오종렬(전국연합), 권낙기(통일광장), 이미혜(반미여성회), 윤금순(전여농), 한충목(통일연대), 전은주, 최선희(평화여성회), 김성란(통일연대) 등 많은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한편 광복60년맞이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기 한시간 전 같은 장소에서는 Peace Now Korea-Japan 등의 일본 청년평화운동 회원들과 임영신씨, 염창근씨 등 40여명의 한일 청년평화운동가들이 ‘자이툰, 자위대 철수를 위한 평화 퍼포먼스 및 아시아 평화행동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재일교포 3세라고 밝힌 금영하씨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동아시아 평화를 생각하며 평화순례를 했다”면서 “합천에 가서 원폭피해자도 뵙고 나눔의집에 가서 위안부할머니들을 만나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재일교포 4명을 포함 25명이 한국에 왔는데 우리는 과거청산과 파병군대의 철수를 위해 노력할 것과 더불어 핵문제의 평화적해결, 일본의 평화헌법수호 등 4가지 결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만간 ‘한일 평화행동네트워크(가칭)’를 띄워 오는 9월 ‘9.17 한일평화행사’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86개 시민사회단체는 광복 59돌을 맞은 15일 낮 12시반께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와 통일, 자주의 시대로 가는 광복 60년맞이 시민사회 선언을 발표했다.
시민단체가 8·15에 통일운동단체들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선언을 발표한 것은 거의 10년만의 일이다. 참가단체들은 “다가올 광복 60년을 남북관계 개선의 실질적인 진전과 한미관계의 대전환의 해로 삼고 이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북미갈등과 핵위기를 평화롭게 해결할 것 △동북아 지역동맹화나 군비증강이 아닌 평화군축을 도모할 것 △왜곡된 한미관계를 평등하고 평화지향적인 한미관계로 재정립할 것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것 △평화와 통일, 자주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민족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 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연대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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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59돐을 맞아 86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 모여 8ㆍ15평화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통일뉴스 | ||
사회를 맡은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분단 50년이 지나고 10년이 넘어가는 지금, 그러나 아직도 분단과 냉전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북 당국자간에 역사적 선언을 맺으며 1차적 결실을 만들어냈지만 아직 6․15정신의 실천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자주의 과제를 시민사회 모두의 과제로 안자”고 제안했다.
“한국시민사회 주요단체와 함께 선언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입을 뗀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모르긴 몰라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단60년을 통일60년으로 바꿀 수 있는 6·15공동선언이라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며 “진실로 6·15를 실천할 수 있도록 더 깊이 상호 협력하고 함께 하자”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중성이 탁월한 시민운동의 핵심 단체들이 앞장서서 분단60년을 통일60년으로 바꿔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기식 처장도 “일부 통일단체나 민중단체가 하는 것처럼 인식돼온 8․15에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인 듯 하다”며 “이 자리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 자리는 내년을 통일60년의 새시대로 열어나가겠다는 결의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시민사회가 부문을 막론하고 이를 모두 과제로 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대표로 발언에 나선 안병욱 가톨릭대(사학과) 교수는 “우리를 냉전의 질곡으로 내몰았던 세계는 변했는데 우리 사회만이 낡은 울타리안에 처박혀있다”고 개탄했다. 안 교수는 “일본은 군국주의 야욕에, 중국은 대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있고 미국은 되뇌이는 것만도 소름끼치는 일”이라면서 “그런데 파병하라면 파병하고 집 지어달라면 안방이라도 내놓고 가장 선두에서 총알받이를 자처하고 있는 게 우리정부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광복 60주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정한 광복절을 기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우리가 통일운동을 해온지 60년이 됐다. 본격적으로 통일운동을 한 것은 이제 겨우 20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겨우 20년이라고 하지만 그 치열한 20년동안 우리가 이룬 성과는 대단히 많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서 총장은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 인간과 인간과의 공존 이것이 평화”라며 “그런데 한반도에서의 평화의 공존을 가로막는 게 미국과 수구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언급하면서 “남북교유를 활발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파기하고 겨레를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식 처장은 “최근 동북공정에 일본의 군국주의가 강화되는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시민사회와 우리 민족의 힘으로 극복해갈 것”이라고 밝힌 뒤 “6자회담도 결코 미국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것이 되서는 안된다”며 “9월에 다시 개최될 6자회담에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현백(한국여성단체연합), 안병욱(가톨릭대), 김제남(녹색연합), 정광훈(민중연대), 한상렬(통일연대), 김기식(참여연대), 서주원(환경운동연합), 이수호(민주노총), 이용득(한국노총), 이태호(참여연대), 홍근수(평통사), 오종렬(전국연합), 권낙기(통일광장), 이미혜(반미여성회), 윤금순(전여농), 한충목(통일연대), 전은주, 최선희(평화여성회), 김성란(통일연대) 등 많은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한편 광복60년맞이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기 한시간 전 같은 장소에서는 Peace Now Korea-Japan 등의 일본 청년평화운동 회원들과 임영신씨, 염창근씨 등 40여명의 한일 청년평화운동가들이 ‘자이툰, 자위대 철수를 위한 평화 퍼포먼스 및 아시아 평화행동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재일교포 3세라고 밝힌 금영하씨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동아시아 평화를 생각하며 평화순례를 했다”면서 “합천에 가서 원폭피해자도 뵙고 나눔의집에 가서 위안부할머니들을 만나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재일교포 4명을 포함 25명이 한국에 왔는데 우리는 과거청산과 파병군대의 철수를 위해 노력할 것과 더불어 핵문제의 평화적해결, 일본의 평화헌법수호 등 4가지 결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만간 ‘한일 평화행동네트워크(가칭)’를 띄워 오는 9월 ‘9.17 한일평화행사’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