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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바람이 분다.


▲ 발족 기자회견 장면.  ⓒ women21
대선국면을 맞이하며 여성정책을 검증하며 평등한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여성유권자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5일(금) 오전 11시, "2002대선여성연대"(공동본부장 : 이오경숙 여성연합 상임대표, 안이정선 대구경북여성연합 상임대표, 이강실 전북여성연합 상임의장,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이철순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대표)(이하 '대선여성연대') 발족식을 가졌다. '대선여성연대'는 각 대선후보들에게 여성유권자들의 결집된 힘을 통해 여성과제가 주요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 대선여성연대 공동본부장인 이오경숙 여성연합 상임대표.  ⓒ women21
'대선여성연대'는 여성연합 각 지역지부와 회원단체들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에 102개 여성단체들이 모인 전국규모의 연대체로 대선후보들에게는 그동안 가볍게 여겨오던 여성유권자들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꿀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여성연대'는 여성이 바라는 3대 핵심과제와 10대 주요과제, 60개 세부과제를 각 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요구하고 이를 근거로 평등대통령을 선출의 비교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유권자들의 능동적인 투표참여를 독려하여 이번 대선을 낡은 정치 청산의 계기로 삼겠다고 사업방향을 밝혔다.

"여성의 바람希·風, 평등대통령"

'대선여성연대'는 이번 여성유권자캠페인의 슬로건을 "여성의 바람(希·風), 평등대통령"으로 정했다. 이 슬로건은 여성의 희망(希)인 평등대통령을 여성의 바람(風)으로 불러오겠다는 여성계의 염원을 담고 있다.

▲ '평등대통령만들기 서포터스 모집'을 하고 있는 각 단체 대표들.  ⓒ women21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으로 25일(금) '평등대통령 만들기 서포터즈' 모집 캠페인 선포식을 시작으로 3대 핵심과제 전달식, 3대 핵심과제에 대한 공약 비교발표 및 정책요구캠페인, '누가 가장 평등대통령 후보인가?' 여론조사결과 발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여성정책 및 선거참여 캠페인 및 사이버상에서의 온라인 캠페인과 유권자교육, 각종 홍보자료 제작 등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각 후보들에게 여성공약으로 요구할 여성과제는 다음과 같다.



<<3대 핵심과제>


▲ 호주제 폐지
호주제 폐지, 양성평등한 신분등록제도 마련
▲ 고용안정, 고용창출
여성노동자 비정규직 확산규제 및 차별철폐, 여성 일자리 창출
▲ 보육의 공공성 확보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보육료 지원대상 아동 확대 등
전체 보육비용의 50% 국가 부담


<10대 중요과제>


① 성매매,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폭력 근절 및 피해자 지원 강화
② 의회 및 공직,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여성 할당 30% 이상 보장
③ 한부모 가족을 위한 경제적·정서적 지원책 수립
④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 전 여성으로 확대 및 생애주기별 여성건강정책 수립
⑤ 평화·통일 정책에서의 여성 50% 참여확대 및 반전·평화정책 수립
⑥ 여성장애인 관련 부처 내 전담 인력 배치 및 자립생활 지원체계 마련
⑦ 여성 농민의 모성보호, 건강, 육아를 위한 지원 시스템 확충
⑧ 성평등 의식 정착을 위한 교육·미디어·문화정책 실행
⑨ 재가노인복지 서비스 대상층 확대 및 치매노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 확대
⑩ 성평등적 관점이 통합된 예산 및 국가정책 수립
 
발족선언문
2002 대선여성연대를 발족하며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하지만 정치는 여전히 남성의 무대이다.

여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새 천년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정치는 남성들의 무대이며 남성적 시각과 당리당략에 묶여 평등 시대로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다.

여성의 눈으로 본 현 정치의 모습은 어떠한가! 노동자로서, 어머니로서, 가사 전담자로서 이중, 삼중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여성의 눈으로 보는 지금 정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여성의 비정규직화와 빈곤화, 직장 내 차별, 여성에게 떠 넘겨 있는 육아와 가사노동, 여성장애인․노인의 열악한 복지, 여성에 대한 폭력, 남성중심적 호주제 등 다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산적해 있지만, 우리의 정치는 이러한 의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평등의 시대를 향한 21세기의 문턱에서 여성들은 평등의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삶이 신명나는 평등의 정치를 위해 여성 유권자가 나선다!

21세기를 맞아 처음 치르는 2002년 대통령 선거는 구시대적 낡은 정치의 막을 내리고 21세기에 걸맞는 평등 정치, 깨끗한 정치의 틀을 마련하는 시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제 평등의 정치에 목마른 여성들은 2002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무관심한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여 우리가 바라는 평등 대통령을 만드는 능동적 주체로 거듭나고자 한다.

우리 여성 유권자들은 남녀가 평등하게 공존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이 넘쳐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당당히 요구할 것이다. 호주제 없는 평등 가정, 차별없는 일터,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공보육 확충, 성매매와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장애인ㆍ노인ㆍ한부모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는 그 무엇에도 양보할 수 없는 여성들의 절대적 요구이자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필수적 과제이다.

지금까지 정치는 이러한 필수적 과제를 외면한 채, 이윤을 위해 여성노동자를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활용하고 보육을 시장에 떠넘기고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환경파괴를 외면하며 잿빛 경제 성장만을 추구하여 왔다. 이제 우리 여성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치를 종식시키고, 평등의 정치, 살림(生)의 정치를 일구기 위해 2002년 대선을 여성 유권자 참여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다.

1,700만 여성 유권자의 힘으로 평등 대통령 만든다!

16개 광역 시 1,700만 여성 유권자의 힘으로 평등 대통령 만든다!

16개 광역 시ㆍ도, 100여개 여성단체들이 참여한「2002 대선여성연대」는 여성들이 바라는 평등 정치의 실현을 위한 여성 유권자 참여 운동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2002 대선여성연대」는 여성 유권자들이 바라는 여성정책을 선정하고 각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함으로써 여성들의 요구를 정치에 반영시킬 것이다. 또한 핵심 여성 과제를 지지하는 서포터즈 모집을 통해 여성유권자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여성 유권자 참여운동을 전개하며, 여성적 관점에서 각 후보의 공약을 철저히 검증하고 공개하여 여성유권자들이 표로서 평등 대통령을 선택하도록 할 것이다.

여성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만이 평등 정치를 일구는 소중한 동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이 땅 1,700만 여성 유권자들에게 「2002 대선여성연대」와 함께 새로운 평등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호소한다.


2002. 10. 25
2002 대선여성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