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오세요.

by 여성연합 posted Mar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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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일자리를 찾아 나서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발목을 붙잡기도 합니다. 비정규직으로, 혹은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들은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조차 버겁기도 합니다.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노동자들의 가장 강력한 힘은 노동조합이라는데, ‘여성노동자 조합 가입률 6%’ 라는 수치가 보여주듯이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대부분이 기업(사업장)단위로 되어있는데, 소규모의 영세사업장에서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정한 현실을 체감하며 일하는 여성들이 사업장 내에서 노동조합을 조직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여성을 옭아매는 가사와 양육의 문제, 그리고 임신, 출산의 과정으로 인해 수시로 실업과 고용을 반복하는 여성들에게 사업장 단위의 노동조합은 그림의 떡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일하는 여성들이 보다 쉽게 가입해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노동조합, 실업과 취업을 넘나들어도 언제나 조합원으로서 보호받을 있는 노동조합이 바로 전국여성노동조합입니다. 전국 단일조직형태로 만들어진 전국여성노동조합은 기업(사업장)단위로 노동조합을 결성할 필요 없이, 개인별로 혹은 집단적으로 전국여성노동조합에 가입하면 조합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있게 되고, 물론 사업주와의 교섭도 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여성의 생애주기와 여성의 가치관을 반영한 조직형태인 것이지요.

언제나 전국여성노조가 환영합니다. 일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오세요.

@img3@전국적으로 10개의 지역지부가 일하는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조합원들과 함께하고 투쟁하는 곳은 지역에 있는 지부입니다. 서울, 인천, 경기, 대전충청, 전북, 광주전남, 대구, 부산, 경남, 울산에 10개 지부가 있습니다. 지부에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 2-3명이 상근을 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상근자들은 조합원 상담과 고충을 처리하고, 교섭하고 집회도하고, 주기적으로 법권리찾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그리고 소모임 활동과 교육선전 등 모든 일을 2-3명이 해결해야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팔방미인으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지부의 상근자들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매우 큽니다. 기업단위의 노동조합이 아니므로 지부에 속해있는 한사람 한사람의 개별 조합원들도 챙겨야 되고, 사업장 단위 현장도 챙겨야 됩니다. 사업장의 조합원이 10명이든 100명이든 한 번 사안이 생기면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면서 해결하게 됩니다. 무식한 사업주를 만나기라도 하면 100일 가까이 집회하고 투쟁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사업장이 2-3개 한꺼번에 생기는 날은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게 되지요.

5년 넘게 활동하다보니 제일 어려운 것이 지부의 상근역량입니다. 지부 상근자들이 많아야 활동의 폭이 넓어지게 되고 상근자들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데, 재정이 넉넉지 않다보니 충분한 상근자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노동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처럼 우리노동조합도 최소한의 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총연합단체인 두 노총에는 지원의 근거가 있는데 다른 곳은 근거가 없어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의 가장 큰 과제이자 어려움은 충분한 재정으로 지역 활동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활동은 이렇게!

‘비정규직여성권리찾기 운동본부’를 통해 법적 권리를 홍보하고 상담을 통해 지원합니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인 골프장 경기보조원과 방송사 구성작가들을 조직하면서 특수고용노동자관련 법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장년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의 실태조사 및 조직화를 통해 노동계 최초로 최저임금문제를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하였고, 또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전국적으로 조직하고 차별 해소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침을 마련하도록 하였고, 나아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수립을 촉구하였습니다.

1999년 조합원 400명으로 희망의 돛을 올린 이후 다양한 활동으로, 현재는 10개 지역지부, 6개 업종회의, 70여개 분회 및 지회에 5,000명의 조합원을 담아내는 조직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조합원들은 직종은 공공부문 미화원분회, 방송사, 학교영양사, 학교도서관사서, 학교과학실험보조원, 학교급식, 학교 사무보조, 텔레마케터, 골프장 경기보조원, 학교용역미화원, 호텔룸메이드, 파견 사무직, 제조업 하청업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됨으로써 자신의 근로조건도 개선하고, 전체 여성들의 권익개선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며, 더불어 나누고 함께하는 삶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장이 되고자 합니다. 만나면 기쁘고 행복한 여성노조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