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7년 전부터 아주 우연한 기회에 같은 사무실에 있던 모 선배 변호사님의 요청으로 모 여성단체가 주축이 되어서 진행하던 '가정폭력방지법'제정운동에 관여를 하였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여성단체와는 '일정한 관계'(?)를 맺고 지내고 있다.
원래 필자는 여성 단체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이 모 시민사회단체에서 사회복지 분야의 법제 분야를 담당하여 왔으며, 모 변호사 단체에서도 유사한 활동을 하여 왔던 터였기에, 여성분야는 필자의 활동에 있어서는 중심일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90년대 들어서 시민사회운동의 두드러진 특징은 한마디로 정책대안 능력을 구비하였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책 분야의 추진력을 갖고 있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왕성한 활동력을 겸비한 전업활동가를 중심으로 관계 분야의 프로보노인 전문학자들, 그리고 입법을 포함한 법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변호사 등 법률가가 일종의 "task force"를 조직하여 이를 중심으로 각종 입법프로젝트, 기획소송 등이 집행되어 왔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활동들을 통하여 몇몇의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안능력을 구비한 운동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필자가 피상적이나마 경험하고 있는 여성운동계는 불행하게도 '여성주의'로 무장한 충실한 전문가 프로보노들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필자가 관여하고 있는 몇몇의 여성 분야 입법 활동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여성 분야 제도 개선 등 대안 운동에 관여하는 전문가들은 아직도 '내부 전문가'화 되지 못하고 여성 단체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독립된 외부 전문가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하여 입법운동을 비롯한 각종 제도개선운동의 성과물이 내적으로 축적되고 재생산되는 선순환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으며, 그와 같은 운동의 산 경험들이 외부로 비산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여성운동계는 아직도 인적으로 고립, 포위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인적 역량의 결핍- 이를 돌파하기 위하여는 충성심있는 전문가 역량들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필자와 같은 '껍데기'를 딛고 일어서 진정으로 '여성주의로 무장한' '알맹이들'로 이루어진 '전문가 그룹'들이 전면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하여 종합적이고도 자족적인 대안능력을 갖는 여성운동단체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여 본다.
원래 필자는 여성 단체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이 모 시민사회단체에서 사회복지 분야의 법제 분야를 담당하여 왔으며, 모 변호사 단체에서도 유사한 활동을 하여 왔던 터였기에, 여성분야는 필자의 활동에 있어서는 중심일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90년대 들어서 시민사회운동의 두드러진 특징은 한마디로 정책대안 능력을 구비하였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책 분야의 추진력을 갖고 있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왕성한 활동력을 겸비한 전업활동가를 중심으로 관계 분야의 프로보노인 전문학자들, 그리고 입법을 포함한 법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변호사 등 법률가가 일종의 "task force"를 조직하여 이를 중심으로 각종 입법프로젝트, 기획소송 등이 집행되어 왔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활동들을 통하여 몇몇의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안능력을 구비한 운동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필자가 피상적이나마 경험하고 있는 여성운동계는 불행하게도 '여성주의'로 무장한 충실한 전문가 프로보노들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필자가 관여하고 있는 몇몇의 여성 분야 입법 활동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여성 분야 제도 개선 등 대안 운동에 관여하는 전문가들은 아직도 '내부 전문가'화 되지 못하고 여성 단체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독립된 외부 전문가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하여 입법운동을 비롯한 각종 제도개선운동의 성과물이 내적으로 축적되고 재생산되는 선순환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으며, 그와 같은 운동의 산 경험들이 외부로 비산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여성운동계는 아직도 인적으로 고립, 포위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인적 역량의 결핍- 이를 돌파하기 위하여는 충성심있는 전문가 역량들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필자와 같은 '껍데기'를 딛고 일어서 진정으로 '여성주의로 무장한' '알맹이들'로 이루어진 '전문가 그룹'들이 전면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하여 종합적이고도 자족적인 대안능력을 갖는 여성운동단체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