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은 올 1년에 걸쳐 6개지부와 29개 회원단체와 함께 대선 후보자에게 전달할 의제를 만들어왔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봐요’라는 슬로건 아래 4대 핵심과제로 △사회서비스 공공성 확대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한부모가정 자립지원 확대 △방과후 아동지원 확대 △성인지적 평화인권교육 제도화를 선정했다.
여성연합은 이렇게 선정된 60대 정책과제를 ‘밥이 민심이다’라는 주제의 오곡밥 퍼포먼스로 각 대선후보에게 전달했다. 14일(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시작으로 15일(목)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까지 전달식을 마쳤다.
민심을 상징하는 밥과 장수, 건강, 자손번영, 넉넉한 살림 등을 상징하는 오곡밥은 좋은 일자리와 다양한 사회적 지원제도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여성연합은 후보자에게 60대 정책과제를 오곡밥과 함께 전달하면서 양극화 시대에 밥과 같은 따뜻함으로 민생, 여성, 서민경제를 잘 살피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14일 진행된 문국현 후보의 전달식에는 창조한국당 이정자 공동대표를 비롯해 아주대 유아교육과 김경란 교수, 신봉호 정책위원, 명진숙 여성특보 등이 참석했다. 여성연합에서는 남윤인순 상임대표, 최상림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장명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표가 참석했다. 문국현 후보는 정책과제를 전달받고 “토목 경제의 부패자금이 60조 가량 되는데 이중 20조만 보육와 아동복지에 써도 유럽 어느나라 부럽지 않은 복지제도를 만들 수 있다”며 창조한국당의 여성정책집 ‘여성의 희망이다’를 여성연합에 전달했다.

문국현후보 의제전달식 한국여성단체연합
15일 진행된 정동영 후보의 전달식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양성평등선대위 소속 여성의원들의 대거 참석했다. 김영주, 이경숙, 강혜숙, 이미경 의원과 김상희 최고위원, 김웅래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전국여성노도 박남희 위원장은 정동영 후보에게 의제를 전달하면서 “일하는 여성 중 70%가 비정규직이라며 여성에게는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명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표는 “여성장애인의 평균 학력이 초등학교 이하”라며 “여성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빈곤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임신, 출산, 육아, 보육을 국자 책임으로 할 때 9조원의 예산이 든다. 내 정책의 기본원칙은 사람투자강화이고 사람투자의 핵심은 임신, 출산 등의 국가 책임이다”며 자신의 여성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정동영후보 의제전달식 한국여성단체연합
15일 오후에 진행된 권영길 후보 전달식에는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박남히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사무처장이 참석했고 민주노동당 변혜원 양성평등선대위 정책실장 및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권미혁 대표는 의제를 전달하면서 “여성의제가 다른 의제에 묻히지 않길 바라고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여심이 민심이다”라며 “여심을 민주노동당 당심으로 세기겠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봐요는 민노당의 정신이다. 여성에게 일할 권리가 있고 이를 박탈할 수 없다. 여성문제이기도 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길후보 의제전달식 한국여성단체연합
양일간 걸쳐 진행된 여성연합의 대선의제 전달식은 여성들의 요구를 각 대선 후보자들에게 전달하는 훈훈한 시간이 됐으며 각 후보자들도 여성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고 여성연합의 정책과제 받아 잘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선 전달식 일정을 잡아달라는 수차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잡아주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