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 일시 : 2025년 11월 12일(수) 낮 12시
❋ 장소 :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 주최 : 정의기억연대
❋ 주관 : 한국여성단체연합
■ 순 서
※사회 : 김태윤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 여는 노래 <바위처럼> : 정의기억연대
• 주관단체 인사말 : 김윤자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정의연 주간보고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연대발언
- 최새얀 변호사(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 집행위원, 민변 공익변론센터)
- 김지혜(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국장)
- 장은아(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소녀상 테러 극우단체 대응 공동대책위원회)
• 정의연 활동보고 : 강경란 정의기억연대 연대운동국장
• 참가단체 소개
• 성명서 낭독 : 이민희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 주관단체 대표 인사말
김윤자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윤자입니다.
저는 경남지역에서 여성단체 활동을 해 오다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이 서울 수요시위에 여러 번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아마 저에게는 오늘 이 수요시위가 공식적인 마지막 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거주하고 있는 창원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전쟁 시 성폭력과 인권침해 문제를 기억하고자 하는 ‘인권평화자주다짐비 건립’에도 참여하였고, 일제 강점기 당시 지리학적 이유로 가장 많은 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남지역에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역사관’건립 추진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에서 위안부기림일 행사도 함께하고 이슈파이팅이 있을 때 때론 수요집회도 참석하곤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오늘까지 1,726차 시위를 이어온 이 수요시위에 함께 할 수 있어 뭉클하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오늘 이 수요시위를 주관하는 저희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고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운동의 연대를 이뤄나가는 여성단체들의 연합체입니다.
1987년 창립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40년 가까이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전국 7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 차별과 폭력 없는 사회를 위해,
또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위해 활동합니다.
보육, 교육, 의료, 일자리, 주거 등 사회적 안전망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활동하며
장애인, 이주민, 노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활동합니다.
그리고 전쟁과 갈등이 없는 평화ㆍ통일사회를 위해 진심을 다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의소녀상 ‘아리’가 강제 철거되고 국내 곳곳에서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철거를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진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여러분도 들었을 겁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만을 기리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닙니다. 전시 성폭력의 피해를 우리 온 인류에게 알려내어 다시는 일본군 성노예제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자 하는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물입니다.
독일베를린 현지에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운동에 앞장서셨던 분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요. 평화의 소녀상 아리가 철거된 후 현지 주민 한 분이 이 아리상이 그동안 본인에게 너무나 큰 위안을 주었는데 소녀상이 철거되고 나니 그 마을을 떠나고 싶을 정도로 상실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일본정부가 외교력을 동원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아무리 지우려고 하여도 이렇듯 소녀상이 우리에게 주는 진실과 평화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제껏 그러하여 왔듯이 앞으로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연대하여 함께 싸울 것이며 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채워주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17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역사를 부정하고 인권을 짓밟는 세력에 맞서 우리는 오늘도 이 자리에 섰다.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들과 연대자들의 투쟁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는 투쟁이 아니다. 그것은 존엄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지금 이 순간의 실천이다. 우리는 이 투쟁을 통해 전쟁과 식민주의, 성차별과 혐오가 만들어온 폭력의 역사를 멈추고자 한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의 외침은 팔레스타인과 미얀마, 콩고 등지에서 여전히 반복되는 전시 성폭력과 억압에 맞서는 세계의 목소리와 맞닿아 있다. 전시 성폭력은 과거의 비극이 아니라 현재의 현실이며, 그 폭력에 맞서는 우리의 연대는 세계의 평화를 향한 약속이다.
최근 일본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는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며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지난 10월 17일,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소녀상이 일본의 외교적 압력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었다. 일본은 전쟁범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역사 부정을 강화하고, 이에 동조하는 극우 세력들은 인권의 언어를 모욕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역사부정과 혐오의 흐름에 단호히 맞서야 하며, 피해자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안다. 일본군성노예제는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반복되는 폭력의 구조임을. 전시 성폭력은 팔레스타인, 미얀마, 콩고 등 오늘의 전쟁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종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성차별주의가 결합할 때, 여성과 아이, 사회적 약자는 언제나 가장 먼저, 가장 깊이 상처 입는다. 그렇기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의 싸움은 곧 세계의 전쟁과 성폭력을 멈추기 위한 연대의 실천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987년 창립 이래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향한 길 위에서 법과 제도를 바꾸어 온 시민들의 힘을 믿어 왔다.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들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낸 용기 또한 그 연대의 역사 위에서 싹텄다. 우리는 성평등과 인권, 평화를 거스르는 모든 권력에 끝까지 맞설 것이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의의 언어이며,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확장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는 기억을 지우려는 시도 앞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은 단지 과거의 정의를 복원하는 일이 아니라, 전쟁과 차별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약속이다. 피해자들의 존엄이 회복되는 날까지, 여성의 인권이 침해받지 않는 세상이 올 때까지,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진실과 정의, 그리고 연대의 이름으로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요구한다.
하나, 일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하나,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회피하거나 축소하지 말고 정의롭게 해결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왜곡과 피해자 명예훼손, 인권침해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2025년 11월 12일
제17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단체연합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