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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0일에 열린 제 1043차 수요시위는 여성연합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1011차 수요시위에서 성명서 낭독을 했던 저는 이번에 사회자가 되어 수요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시간이 참 빨라서 겨우 3일차의 신!입! 활동가였던 제가 어느덧 8개월 차에 접어들었네요. 그러나 그 때나 지금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고 정치지도자인 노다총리의 입에서 ‘위안부’ 문제는 ‘이미 끝난 문제’라는 등의 망언이 또 다시 반복되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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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주 수요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과 평화를 외치는 이들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번 수요시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함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팰리세이즈파크는 2010년 미국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 자민당 등에서 기림비 철거를 거듭하여 요구하고 있지만, 로툰도 시장은 ‘할머니들의 투쟁을 계속 지지하며 앞으로도 기림비를 철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직접 앞으로 나와 로툰도 시장을 끌어안으며 그 약속에 화답하시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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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이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그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되겠지요. 그래서 ‘소녀에게 사랑을’이라는 이름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든 하트를 할머니들의 가슴과 소녀상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 낼 것을 다함께 약속하자는 의미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최근 온 국민의 관심사인 게임 ‘애니팡’에서 하트를 선물하는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온 국민들이 ‘위안부’ 문제해결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큰 열정을 쏟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기기도 했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미처 성명서도 낭독하지 못하고 서둘러 수요시위를 끝마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폭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큰 목소리로 다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 날 ‘평화로’에 울려 퍼진 우리의 목소리를 아래 첨부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고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는 그 날까지 함께 외쳐주시기를 바라봅니다.




제1043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성명서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는 잇따라 보도되는 여성폭력 사건에 대한 불안과 분노로 들끓었습니다. 여성인권침해 범죄 근절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 없이, 사후약방문적인 강력처벌 대책들만 논의되는 가운데 드러나지 않거나 무시되고 있는 수많은 여성인권침해의 현장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이어진 “평화로”의 외침은 바로 그러한 현장을 드러내는 목소리입니다.

1992년 처음 시작되어 어느덧 1043차를 맞은 수요시위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과 그것을 넘어서 평화를 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로 계속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 할머니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는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과의 연대를 이끌어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의 규탄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일본의 노다 총리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이미 끝난 문제”라며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법적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여 사죄나 배상의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과거 일본정부의 배상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에 대해 “양심적인 일본인들의 감정에 상처를 준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노다 총리는 이전에도 일본군‘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었으며 강제 동원의 증거가 없다 등의 망언을 이미 여러 차례 반복해왔습니다.

국제사회가 일본정부의 범죄 사실 인정과 피해-생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본정부 최고 정치지도자의 반복적인 망언은 일본정부의 인권의식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만천하에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정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 간의 정치적 문제가 아닌 보편적 여성인권의 문제라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고 마땅히 해야 할 절차들을 밟을 그 날까지 “평화로”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한국정부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무력 분쟁 하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 근절 문제는 국제사회가 심각히 다뤄야 할 문제”라며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적 해결 운운했던 발언처럼 단순한 문제제기로만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에 책임 있는 태도를 갖고 적극적으로 외교적 노력에 나서야 합니다.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여성인권침해의 모든 현장에 반대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범죄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적 사실 왜곡마라!


하나,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배상하고 공식 사죄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에 책임 있는 태도로 외교적 노력에 앞장서라!


하나,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모든 범죄와 전쟁에 반대한다!


2012년 10월 10일


제1043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단체연합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