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성폭력과 인신매매, 강제 이주와 빈곤을 확산하는 침략전쟁에 반대한다 -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침략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 정부는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이 지속되면서 중동 전역이 전면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미 수천 명이 사망한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타격하며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고, 이란 역시 맞불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고 있다. 해협 인근 선박 피격과 유조선 공격이 이어지며 국제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고, 유가 급등과 함께 세계인의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는 정세 속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전 세계가 이 끔찍한 전쟁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인 침략 전쟁에 동참하는 것은 유엔 헌장 등 국제법이 제시한 침략 반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비인도적인 행위다. 국내법도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5조를 통해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고, 국제 평화 유지에 힘쓸 것을 명시하고 있다.
전쟁은 오랫동안 여성의 몸과 삶 위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남겨왔다. 전쟁은 모든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폭력으로, 생명과 안전을 유지하는 사회적 자원을 군사력으로 전환하여 평범한 일상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실제적 위협이다. 특히 전쟁 속에서 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는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무력 충돌은 성폭력과 인신매매, 강제 이주와 빈곤을 확산시킨다.
전쟁에는 어떤 명분도 존재할 수 없다. 전쟁은 결코 인간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큰 폭력과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할 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침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더불어 한국 정부는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요구하는 파병을 단호히 거부하고, 군사적 개입이 아닌 외교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 우리의 삶과 미래는 군사주의가 아니라 평화 위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
2026년 3월 26일
한국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