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환경농업 소비자교육 장면. ⓒ 충북여성민우회 | ||
먼저, 한국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주최하고 생협연대가 주관한 전체교육에서 최양부 밀양대학교 석좌교수는, <세계화의 농업적 귀결과 농업가치의 새 조명>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 WTO가 이끌고 있는 '공급측면의 농업의 세계화'는 입맛의 세계화와 함께 음식생활의 상업화, 탈사회화,비인간화,형식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측면의 세계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음식생활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새 조명이 이루어질 때 공급의 세계화와 농업가치에 대한 새 조명도 가능해질 수 있다. 즉, 한 공동체의 음식문화의 정체성 즉,전통성과 현대성,지역성의 균형과 조화에 대한 성찰과 농업가치에 대한 올바른 평가, 음식생활에 대한 사회적 연대의식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최된 생협연합회 창립총회에서는 지난 5년간의 생협연대의 조직적 성과를 계승하여 유통,물류담당을 담당하는 조직과 지역조합의 자치,조직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의 분화를 전제로 하는 정관과 규약을 승인하고 새로운 정관에 의거하여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에서 신철영 부천생협 이사장을 한국생협연합회 회장으로 호선했다.
푸짐한 술안주와 떡과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에는 각 지역조합에서 준비한 다양하고 질펀한 문화공연과 장기자랑으로 장내의 열기가 흥겹게 고조됐다.
한국여성민우회를 제외하곤 지역여성단체로서 충북여성민우회가 처음 시도하고 있는 생협조직은, 사회단체의 지원없이 자생적인 경로로 결성되는 대부분의 지역조합과는 다르게 특수한 고민과 장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충북여성민우회 조합원 5명은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할까봐 숙소 복도구석에 쭈그려 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조직 확대가 부진한 원인에 대해 침울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노숙객(?)에 대한 동정으로 합류한 박영숙 한국여성민우회 생협 이사장과 이혜라 물품위원장, 성기남 감사를 비롯한 음성군 생산자분들과의 동석으로 귀한 자문의 말씀과 힘을 얻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다음날 개최된 부스 설치는 각 위원회와 지역 조합, 생산자가 취급물품과 이슈, 사업내용을 다채롭게 홍보하고 전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충북여성민우회는 '여성과 생협운동'이라는 주제하에 최근 대선을 맞이해서 평등대통령 만들기 서포터즈 모집 캠페인과 여성정책 과제를 참여자들에게 홍보하는 내용으로 부스를 채웠다. 특히, 호주제에 대한 설문 게시판을 통해 생협운동 관계자들속에도 잔존돼 있는 가부장적 의식의 개선을 위해 열심히 설명하고 책자를 나눠줘 참여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모닥불과 민요타령, 그리고 축하의 샴페인 술을 방불케하는 빗방울속에서 어울어진 창립축하잔치에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새로운 조직의 번성과 생협운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날로 격화되는 세계화의 심연속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일상과 미래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생협운동, 그 속에서 주인으로 참여하며 평등하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나서고자 하는 여성들의 모색이야말로 지역여성운동의 또하나의 대안적 희망이라는 결의를 다지게 한 어울림 한마당은 그야말로 축제다운 축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