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20년 만의 여성 국무총리 지명을 환영한다 - 정부 정책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책임 있는 국무총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재명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을 국무총리로 지명한 것을 환영한다. 여성 국무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으로, 한국 역사상 두 번째로 지명되었다. 20년이라는 공백의 시간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여성의 대표성 확대가 얼마나 더디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성숙 후보자는 오늘 “제가 국무총리의 중책을 맡게 된다면 먼저 당면한 민생경제 비상상황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으로 가속화되는 산업 재편과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하에서 인공지능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국무총리의 역할은 그것만이 아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부를 총괄하며, 각 부처를 조정하고 정부의 운영을 관리하는 책임자이다. 또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양성평등위원회는 국가 성평등기본계획, 성평등 관련 사업의 조정 및 협력, 성평등정책의 평가 및 제도 개선 등 국가 성평등 정책 전반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조정하는 위원회의 수장이기도 하다. 여성·성평등 정책은 고용, 교육, 복지, 안전, 노동, 국방, 외교 등 여러 부처에 걸쳐 있기 때문에 국무총리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성숙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될 경우 국가의 책무인 성평등 실현을 위해 성평등이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구현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이재명의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했으나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여성·성평등 정책 과제의 이행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 노동·교육·복지·안전·AI 등 우리 사회의 전 분야의 정책의 총괄과 조정에 있어 성평등 관점을 일관되게 반영하는 국무총리가 되길 바란다.
2026년 6월 8일
한국여성단체연합